[편린] 숙미회 50주년 사진전

2013. 9. 24. 21:25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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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은 9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5주간 제3전시실에서 숙명여자대학교 사진반 숙미회 50주년 기념 자료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사진사의 맥락에서 숙미회의 지난 반세기의 활동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창립 당시 한국 사진계 안에서 숙미회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사진을 제대로 배우기 어려웠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특히 여자사립대학의 사진서클에 대한 선입견을 감당하며 주류 사진계의 경향과 다른 신선한 주제와 방향을 선보였다. 1962년 12월, 중앙공보관에서 열린 제1회 숙미회 사진전을 시작으로 50여 년을 지속해오며 총 47회의 정기전과 8회의 동문전, 그리고 24회의 신인전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1960년대는 숙미회를 비롯하여 서강대학교 서강회, 고려대학교 호영회, 연세대학교 연영회, 한양대학교 HYPO(Hanyang Photo Organization) 등 각 대학 사진반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기였다. 그 중 비교적 초기에 창립된 숙미회는 여대생들의 사진 활동의 장으로 확실한 역할을 해오며 공모전 시대인 1960년대 국내,외 유수 콘테스트 입상자들로부터 시작해 그동안 여러 작과 갤러리스트, 교육자, 기자, 출판인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사진계의 여성 인사들을 배출했다. 


전시와 함께 한국사진문화연구소(가현문화재단 산하)에서 한국사진사 구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섯 번째 자료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자료집은 총 세 차례의 구술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으며 1차 인터뷰는 숙미회 창립의 산파역을 담당했던 초기 사진반 회원들과 이들을 지도한 사진가 주명덕, 2차 인터뷰는 1980, 1990년대 학번 회원들, 그리고 3차 인터뷰는 1970년대 숙미회를 이끌었던 회원들을 초대하여 진행했다. 이러한 구술 프로젝트 및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기획된 전시는 젊은 여성들이 숙미회를 통해 사진가 및 사진계의 인사로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성장하게 되는 과정과 당시의 환경, 그리고 한국사진계에서 숙미회의 역할, 숙미회를 비롯한 대학 사진동아리의 설립과 활동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정 : 2013년 09월 21일 토요일 ~ 11월 03일 일요일

장소 : 서울 송파구 방이동 45 한미타워 한미사진미술관 20층 제3전시실

전시 작품 : 사진작품 60여 점, 관련 리플릿, 포스터, 사진앨범 다수

관람 시간 : 평일 10:00~19:00 / 주말, 공휴일 11:00~18:30

관람료 : 성인 6000원, 학생(초,중,고) 5000원


글 : 임예성 / 이미지 : 한미사진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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