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언리미티드 에디션

2014. 10. 20. 10:00Shared Fantas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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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멋진 비주얼에 빠져 지내다가도 가끔은 작거나 또는 얇은 출판물을 찾게 된다. 즉, 달에 몇 번씩 유어마인드를 찾는다는 이야기. 2년 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PD 당시 유어마인드에서 책방 주인 이로님에게 들었던 소규모 출판물 씬에 대한 소개와 독립출판물이 아닌 소규모 출판물로 부르고 계시다는 명칭에 대한 정리. 뭣도 모르고 찾아보던 무지가 유어마인드와 이로님에 의해 새로 바뀌었던 계기. 독립출판물 아니, 소규모 출판물로 불리는 재미있는 책들이 1년에 한번 총집합하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오는 11월 1일 한남동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열린다.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은 소규모로 제작되는 책, 잡지, 음반, 문구를 다루는 시장으로 책방 유어마인드가 1년 한 번씩 개최하고 있다. 전시 형태가 아닌 책을 둘러싼 이야기, 홍보, 판매에 주력하며 제작자가 직접 판매 부스를 통하여 소비자와 일대일 시장을 형성한다. 


소비자는 책의 제작가, 작가, 디자이너와 직접 마주해 즉각적인 담론을 만들며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영감과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강연, 공연, 아티스트 토크, 다큐멘터리 상영 등 다양파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외어 앞으로 소규모 출판물의 가능한 전망과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 정보

관련링크 : http://unlimited-edition.org/

일정 :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 2일 일요일 

시간 : 오후 2시 ~ 9시

장소 : 한남동 복합문화공간 NEMO (서울 용산구 한남동 727-­56)

주최 : 유어마인드

후원 : 서울문화재단 | (주)인터파크 씨어터 | 프로파간다 프레스


- 프로그램

공연 : ASPIDISTRAFLY(에스피디스트라플라이), 위댄스

강연 : 박해천 - 큐브에 오신걸환영합니다

토크 : 방랑하는 페이지들 (무가지특집, 겸디갹 '애플시나몬의 야채소동' 한권 다 읽기)

다큐멘터리 상영 : Side by Side(한글자막), PUSHED(한글자막)


- 공식 프로그램

1. 특집 프로그램 ­ 어떻게 상담소

2015년 6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신설되는 <특집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오프셋 인쇄, 리소 스텐실 인쇄, 소셜 펀딩 모금, 완성된 책을 보관하는 일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가 행사 양일 방문한 사람들과 일대일 상담을 제공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스스로 만드는 방식에 응용과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상담가 : 종이 ­ 양세윤(라온 인쇄), 오프셋 인쇄 ­ 한해진(라온 인쇄), 리소 스텐실 인쇄  박성진(그린그림), 소셜 펀딩 ­ 이현지(텀블벅), 책 케이스 & 책장 ­ 유혜미(소목장 세미)

2. 2014년 서울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는 일

2013년말 처음 시작된 두 전시장, ‘커먼센터'와 ‘시청각'의 운영 주체와 함께 2010년대 한국, 서울에서 전시장을 새로 열어 운영하는 일에 대해 논의합니다. 자주 함께 호명되지만 그럼에도 두 공간과 그 방향이 어떻게 다른지, 동시에 지금의 미술과 전시장에 대한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입니다.

대담자 : 함영준(커먼센터), 안인용(시청각), 사회자 호경윤(아트 인 컬처)

3. <16시> 프로젝트를 위한 대화

디자인 전문 출판사 안그라픽스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젝트인 [16시]에 관한 대화. [16시]는 시인과 타이포그래퍼가 한 짝꿍을 이뤄 16쪽짜리 작품집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여기에 참여한 시인 유희경­디자이너 신동혁, 시인 황인찬­디자이너 김병조에게 자신들이 만든 [16시]에 관한 설명과 작업 과정을 듣습니다.

대담자 : 유희경, 신동혁, 황인찬, 김병조

4. 사진책의 사진가의 여권이 될 것이다

일본의 사진책 전문 출판사인 IMA의 에디터이자 도쿄 아트북 페어를 주최하는 진스메이트(Zine’s Mate)의 멤버 히가시 나오코가 사진책과 그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현재 전 세계의 사진가, 사진계가 사진책을 어떻게 인식하고 제작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강의합니다.

강연자 : 히가시 나오코(IMA / Zine’s Mate)

5. 연극 <이거 어떻게 하면 다 같이 볼 수 있지>

영화 감독 이랑이 현재 제작 준비 중인 영화의 각본으로 배우들과 함께 관객 앞에서 실연을 합니다. 1막 <게이 시인 시집 제목 정하기>, 2막 <오리 이름 정하기>. 이것은 연극이기도, 영화의 대본 연습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코메디 쇼일지도 모릅니다.

감독 : 이랑

출연 : 최정훈, 임호경, 권용만, 윤정식, 문혜성, 이랑

6. 다큐멘터리 <씨없는 수박 김대중> 상영 / 이주호 감독 토크

포크 음악가 ‘씨없는 수박 김대중'에 대한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이주호 감독에게 제작과 촬영의 뒷이야기를 듣는 시간.

대담자 : 이주호 

사회자 : 이로(유어마인드)

7. 다큐멘터리 <Sol LeWitt> 상영

2007년 타계한 개념미술의 거장 솔 르윗(1928­2007)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그의 육성 녹음과 함께 주요 전시를 복기하고, 2011년 보네판텐 미술관에서의 ‘Wall Drawing #801: Spiral’ 전시의 설치를 함께 기록해 보여준다.


- 스페셜 부스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스페셜 부스는 그해 가장 주목할 출판사를 초대하는 제도로, 일반 판매부스와 다르게 꾸며집니다.
1. 작업실유령(워크룸 프레스 + 스펙터 프레스)
작업실유령은 워크룸 프레스와 스펙터 프레스의 공동 임프린트입니다. '현대'가 형성되고 이어지고 변형되고 재현되는 과정, 또는 그 흔적을 좇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펴냅니다.
2.만화 연합(쾅 매거진 + 우주사우나 + 살북)
쾅 매거진
쾅은 만화적 실험과 재미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출판사입니다. 쾅은 좀 더 넓은 한국만화의 지형도를 형성하는 것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만화작품의 고민과 제안의 기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좋은만화의 창작을 진작시키고 젊은 작가들의 활동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우주사우나
“목욕탕이 아닙니다. 만화잡지입니다.” 다양한 만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한국만화계에서 잡풀처럼 자생한 잡지 <우주사우나>는 특이하게도 1~4호는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으로, 5~6호는 출판 만화로 발표했다.
살북
장르를 떠나 작가의 자유로운 생각과 고민을 여과 없이 발표하는 잡지 <살북>. 비정기적이지만 매호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잡지로서 작가들이 원고 모집과 편집 출판, 배포에 직접 참여하며 기본적으로 성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3. AVEC + 엄유정
AVEC
아베크는 2012년 봄에 창간한 아베크 매거진(AVEC magazine)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주제로 작은 줄기의 이야기를 만들며 매년 두 번에 걸쳐 발행합니다. 아베크 매거진을 기획하고 발행하는 간극에는 관찰과 실험이 있습니다.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관찰과 실험을 위해 행동합니다. 이것의 결과물은 다채로운 형태로 발현될 것입니다.
엄유정
그림을 그리는 사람. 풍경에 마주한 정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드로잉, 페인팅, 애니메이션 그리고 가끔씩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 스페셜 게스트
올해의 해외 초청팀은 일본의 ‘코토리텐'으로 ‘작은 새'라는 한 분야에 몰두한 예술가들이 어떤 활동을 벌일 수 있는지, 어떤 책과 제품을 만들어내는지 잘 보여주는 코너가 될 것입니다.
코토리텐(일본)
“우리는 작은 새와 관련된 작업을 합니다” 일본의 코토리텐은 작은 새를 공통 분모로 하는 예술가 모임으로, 2009년부터 전시와 출판을 병행하면서 잡지 일러스트와 음반 디자인 역시 맡고 있습니다.



글 : 임예성, 사진 : 유어마인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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