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잡지 일기

2013. 12. 23. 23:35Shared Fantasy/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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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창간한 일본의 유니온(Union)의 네 번째 호이다. 아쉽게 1호를 놓치고 2호부터 꾸준히 보고 있는 잡지다. 그리고 유니온에서는 꾸준히 미즈하라 키코 화보를 접할 수 있다. 미즈하라 키코의 이미지는 광적으로 스크랩하고 있지만 유니온의 색이 키코와 가장 잘 어울리고 예쁘다고 생각한다. 유니온을 꾸준히 사 보는 데에 키코가 큰 역할을 한다. 


이번 호에는 특히 더 반가운 시모네 로샤(Simone Rocha)와 린코 키쿠치(Rinko Kikuchi) 이야기가 실렸다. 1986년생 런던의 주목받는 디자이너 시모네 로샤의 위력은 가히 대단하다. 1년 전 '신진 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며 구글링을 해도 어떤 정보 하나 얻기 힘들었는데 1년이 흐른 지금은 전 세계 매거진이 주목하는 디자이너가 되었다. 시모네 로샤는 '소녀'를 그리는 디자이너로 플라워, 핑크, 옐로우 등 그 자체로 소녀다운 색과 요소를 사용하며 특히 마틴 마르지엘라의 투명굽을 시모네 로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투명굽에 미쳐있기 때문에) 더불어 상실의 시대, 사랑하는 마도리, 식스티 나인, 블룸 형제 사기단 등 일본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얼굴, 린코 키쿠치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2013 Fall, Winter / Issue No.4 / 980¥(한화 20,000원 정도) / http://union-mag.com






어반라이크(URBANLIKE)는 도시를 뜻하는 어반과 좋아한다는 라이크가 결합한 합성어로 '도시감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신조어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컨텐츠 컴퍼니 어반북스가 만들며 도회적인 어바닉 코드로 더 나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거진이다. 도시적인 의미를 가진 어반과 컨텐츠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북의 조합인 것처럼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감성이 함께하는 진심이 담긴 컨텐츠를 추구한다. 매 달 23일 국, 영문 혼용으로 발행된다.


이번 달 어반라이크는 먼슬리 키워드 로맨틱으로 진행되었으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의미있게 마무리하고자 본 이슈 판매수익 전액을 시각 예술 아티스트 및 시각 관련 장애인 후원 등에 기부된다고 한다. 2014년 1, 2월호 합본호에서 기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호 커버 모델 김영광의 화보는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영감받아 옐로 컬러 스펙트럼 패션 화보를 선보였다. 더해 윤승아 써스데이 아일랜드 겨울 화보, 모델 황현주 룩북 화보, 여배우 정유미, 여진구, 10cm, 가을방학 그리고 요즘 나도 푹 빠져있는 여러 브랜드 캔들을 만날 수 있다. 


2013 Dec. / Issue No.8 / 3,000원 / http://www.urbanlike-mag.com






평소 한국영상자료원을 검색 포털 사이트만큼 자주 들락거린다. 영화의 포털 사이트나 다름없는 한국영상자료원은 평소 영화관에서 볼 수 없었던 옛날 고전영화나 독립영화를 심지어 (일부) 공짜 VOD 서비스로 상영할 수 있는 곳이다. 마포 상수동 살 적에는 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 직접 찾아가서 무료 영화, 전시 즐겨 봤었는데 이제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그 감흥을 이어오고 있다. 


아마 3년 전쯤이었나 한국영상자료원 트위터(@film_archive)에서 처음 접했던 잡지 '영화천국'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1년 여섯 번 발행하는 영화잡지다. 씨네21이나 필름2.0 처럼 최근 개봉작이나 칼럼 위주로 쓰이는 영화 잡지들과 달리 영화를 산업 그 자체로 바라보며 일반적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만 보는 관객들은 알기 힘든 영화 산업 속속이를 소개한다. 더불어 고전, 해외, 독립 영화 등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중 영화 잡지에서 흔히 접하는 흥행작 소식은 웬만하면 여기에 실리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점이 가장 좋다. 


너무 '딴' 것을 지향하는 것도 문제는 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줄지어 나오며 봤던 영화가 더 보기 싫어지는 건 나뿐인가? 아무튼, 개인적인 취향이니 나는 영화천국 보련다.


영화천국은 무료 우편배포하는 잡지로 발행될 때마다 집 우체통에 가지런히 꽂혀있다. 현재는 구독자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사이트에서도 영화천국에 관해서는 자세히 게재된 게 없어 정리가 힘들다. 


2013 11,12 / Issue No.34 / 무료 / http://www.koreafilm.or.kr/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신문과 방송 2013년 10월호. 광10월 말, 11월 초 즈음에 KOBACO에서 한 달짜리 광고 수업을 들었는데 그 때 교육원 입구에 놓여있던 무가지. 책에는 4,000원으로 표기되어 있다. 언론 산업 및 정책 소식, 미디어에 관련한 포럼 등이 실린다. 미디어영상과 광고홍보를 다전공으로 하는 나에게는 꼭 필요한 월간지인 것 같다. 


2013 Dec. / Issue No.4 / 4,000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거의 한 호도 빠짐없이 챙겨보는 스펙트럼(Spectrum) 매거진. 쇼프 매거진에 취직해서 가장 먼저 만나뵙고 싶었던 분이 홍석우님이었다. 유어보이후드 블로그를 자주 챙겨볼 뿐더러 프리랜서로 멋지게 활약하시는 모습을 본받고 싶어 인터뷰이로 가장 먼저 모셨었다. 스펙트럼은 석우님이 편집장으로 진두지휘하시는 계간지이다. 1년 네 번 발행되며 손바닥만한 크기라 휴대도 용이하다. 작년에는 쇼프 사무실 오빠들이 석우님과 친분이 있어 사무실로 스펙트럼 매거진을 잔뜩 먼저 받아봤었는데 이번 호부터는 프리즈비 가서 직접 챙겨왔다. 이번 호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쇼프 스타일 스냅 인터뷰이로 연락 닿았었던 포토그래퍼 루이스님, 칠드런 아티스트 예롤언니, 맵스 매거진 에디터일 때 함께 취재 차 제주도에서 처음 뵈었던 혜인언니까지. 


2013 Fall / Issue No.11 / 무가지 / http://www.spectrumprojects.com/






유어마인드 책방에서 유니온을 주문하며 함께 받은 무가지 크래커(Cracker). 패션 스냅 매거진 크래커와 동명이지만 전혀 다른 예술 무가지다. 크래커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격월간 미술비평지다. 부산 지역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의 소개와 비평이 소개된다. 부산 예술계 소식을 서울 책방에서 만날 수 있다니. 


2013 Aug. / Issue No.19 / 무가지 / http://blog.naver.com/crackermag


글 : 임예성, 사진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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