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7. 14:00ㆍShared Fantasy/Paper
80년대 포르노 느낌의 포토그래퍼 Barbara Nitke와 함께 선보인 Talc Magazine 첫 번째 이슈. Talc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성인물 느낌 물씬 디자인 매거진이다. SNS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해 결국 영국에 직접 주문해 받게 됐다. 그래픽은 물론 'ADULT' 단어만으로 구매 의사율 급증!
국내외를 막론하고 'ADULT' 키워드는 늘 화두 중에 화두지만 선정성이나 비주얼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포르노 또는 작품 중에 판가름나는 것 같다. Talc는 어떨까, 비단 여성의 나체만 담긴 포르노 잡지 같을지 아니면 사진 한장 한장 작품 같을지에 대해서는 직접 손에 쥐기 전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
TALC magazine - Visual Stimulus from TALC magazine on Vimeo.
받아든 Talc는 다분히 여성의 나체가 메인이지만, 단순히 나열만 되었다면 재미 없을 터. Talc가 직접 소개하는 글에는 이번 호에서 함께 작업한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뮤지션, 필름 프로듀서까지 모두 언급되어 있다. 즉, 나체 사진만 담긴 뻔한 잡지를 넘어 일러스트로 포장을 하고 필름과 DJ 믹셋으로 생동감을 부여한 셈이다.
지구 반대편 서울로 날아온 잡지와 Talc 사이트에 실린 필름을 함께 훑어보면 흔한 성인물 될 뻔한 비주얼들이 어찌 아티스틱하게 가공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배송비 같이 후덜거릴 요소만 아니라면 일부 한페이지 쭉 찢어 방 한켠 붙여놔도 손색 없을 듯.
글 : 임예성, 사진 : Talc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