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quemus의 섬세함






4년 전 쯤이었던가
웹에서 우연히 접한 파리 디자이너 자크뮈스.
첫 시즌이라 부르기에는 살짝 부족한
그의 제대로 된 첫 번째 룩북을 봤었는데
핀 스트라이프의 스커트와
네오프렌 스웻셔츠가 어찌나 예쁘던지.
흔한 센스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룩북 역시 당시에는 무척 핫하디 핫한
필름 카메라 촬영본이었던 것.
당시 룩북만 보고는 남자 디자이너라는 걸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





2년 정도 지났을까.
세 번째 시즌 정도 됐을 때
매거진에서 그의 소식을 접하게 됐고,
그야말로 다듬어지지 않은
패션계의 원석이 되어 있었다.

이후 매 시즌 그의 룩을 찾아보며
감탄했던 것 같다.
특히 17 S/S RTW는 오랜만에
그의 미적 감각이 오롯이 빛났던 컬렉션.
마치 오뜨 쿠튀르를 보듯.





8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며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프로방스 어딘가를 거닐 것만 같은
보트햇을 쓴 여자들.
그런 분위기 말이다.





오랜만에 들어간 Jacquemus.com 에서
그의 시그니처인 스퀘어 힐 외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슈즈가 있어 담아왔다.

바닥 부분에 덧댄
모형 힐.

이런 사소하며 별 거 아닌 디테일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그리고 누구나 함부로 따라할 수 없는 센스 임을
그는 스스로 알고 있을까.
진정 '예쁜 것을 사랑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정통하는
그런 섬세함이 아닐까 싶다.

희대의 패션 디자이너인
크리스챤 디오르, 이브 생 로랑 처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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