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on the Street, 서울 어반 아트 프로젝트

2012. 5. 20. 02:13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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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팝아트는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소비문화의 대중미술"이라고만 알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팝아트는 발생 초기부터 사회비판 의도가 뚜렷했고 이 운동은 사회질서에 대한 비판으로서 사회와 예술을 접목하고자 했던 젊은 작가들에 의해서 전개되었다.


Seoul Urban Art Project를 접하고 '영국식 팝아트의 정의'가 떠올랐다. 위 단락, 같은 팝아트의 정의인데도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크다. Seoul Urban Art Project(이하 SUP)를 설명하는 지금은 후자 영국의 팝아트와 관련이 깊다.


SUP은 서울을 무대로 공간 제약을 허물고 뻔한 전시패턴을 탈피해서 자생적으로 각자의 작업을 펼치는 동시대 아트 움직임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무대로 전개한다는 SUP은 화이트 큐브인 갤러리 공간 제약을 벗어나 아티스트들의 좀 더 능동적이고 자생적인 활동을 위함이다. 그 과정에서 공간과 협의를 거치거나 혹은 허락받지 않은 상태로 작업하여 평범한 도시 곳곳을 오픈 갤러리로 탈바꿈시킨다. 단편적으로는 '스트릿 아트' 단어로 표현된다. 스트릿 아트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이다. SUP은 다수 대중을 고려하여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뤄지는 협소한 공간에서의 공공미술보다는 다양성과 과감한 실험정신에 근거해 '진짜 아트는 살아있는 거리에서'라는 목적을 지향한다. 뻔한 아트, 뻔한 전시, 뻔한 공간, 뻔한 대중미술에 질린 우리는 SUP의 Art on the Street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SUP와 영국 팝아트, 어떤 관련이 있을까?

SUP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북아현동이다. 현재의 북아현동은 재개발 지역이다. 사람냄새 나고 북적이던 달동네가 삭막하게 철거되고 있다. 깨져나가는 유리 창문과 부서지는 시멘트 건물로 특정 구역은 사람 발길조차 끊긴 지 오래다. SUP의 첫 번째 선택은 북아현동이었다. 정확한 의도는 SUP 아티스트들만의 문제이겠지만, 구태의연하게 왜요? 왜 북아현동이었죠? 물을 필요가 없다. 불도저식 개발의 폐해에 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정치실현으로 표현되겠는가? 우리의 입김은 힘이 없다. 대신 우리의 펜과 붓, 그리고 마음은 줏대없는 정치인들보다 굳다. SUP은 영국 팝아트가 전개된 5, 60년대의 젊은 작가들처럼 사회문제를 지적하고자 하는 의도와 맞물릴 것이다. 아트를 수단으로 간접적으로 사회문제를 언급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어필하는 젊은 작가들의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만큼 반가운 것도 없었다. 본인은 SUP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북아현동에서 전개된 점에 관해 굉장히 호의적이다. 아니, 누구나 그럴 것이다. 단지 아무렇게나 그리고 설치해도 제재할 사람이 없으므로 북아현동의 무너져가는 벽들을 선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SUP을 주목했고 두 번째 에피소드의 그라운드도 궁금해진다. 

















프로젝트 정보 Project Information
프로젝트 명 : Seoul Urban Art Project
참여 아티스트 :
정크하우스, 헤즈, 가루, 한디, 바사라, 양자주, 김시훈, 
장콸, 황준오, 서준석, TJ, 제이미 브루노, 에릭 데이비스, 이아람
공식홈페이지 : www.sup-project.com















이 포스팅은 Culture Webzine Public Sounds에서도 읽으실수 있습니다.

http://syoff.netb.co.kr/view.php?id=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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