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자본주의 풍자 팝아트, Ron English



현재 북미를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론 잉글리쉬(Ron English). 어렸을 적 밤에 볼 수 있었던 조용한 교회들의 빨간 십자가 대신 이제는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화려한 네온으로 뒤덮인 밤의 풍경에 싫증을 느껴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 친구들이 옛날 위인이나 대통령 사진을 보여주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는 반면 맥도날드와 캘로그의 캐리턱들은 단번에 알아차린다고 한다. 론 잉글리쉬는 이런 대자본 다국적기업의 위엄 아니, 횡포를 꼬집고자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폐된 정서의 상징들을 섞어 기괴하게 표현하고 있다. 앤디워홀도 자주 등장하는데, 앤디워홀 이미지를 카피하거나 또는 앤디워홀 자체를 등장시켜 풍자하는 론만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자본주의로 인간의 존엄성까지 무시되는 현시대에 론의 고발성, 풍자성 짙은 작품을 더 자주 접했으면 한다. 


Ron은 아트 활동 이외에 Electric Illuminati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뮤직 프로젝트로 <Songs in English>도 겸하고 있다. 아래 사이트에 가면 Ron English의 아트웍과 Electric Illuminati의 음악을 곁들여 함께 접할 수 있다. 


론 잉글리쉬 사이트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작품이다. 흔히 봐왔던 마릴린 먼로와 미키마우스로 친근한 이미지의 우승꽝스러운 조합이다. 론의 작품에서는 섹스심벌인 마릴린 먼로와 어린이 마케팅의 대표격인 미키마우스와 만화 캐릭터가 주로 등장한다. 



무서운 그림이다. 흑인을 노예로 부려먹더니 이제는 화목한 표정으로 둘러 앉아 흑인에게 군복을 입혀 전쟁터로 떠나보낸다. 가운데 흑인의 표정과 살짝 떨궈진 고개 각도에 씁쓸함이 더해진다. 잔인하다.



미국의 전설적인 사타니즘 락밴드 키스와 어린이들의 이미지를 괴기스럽게 조합해 코카콜라를 지적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대자본에 휩쓸리고 있는 어린 친구들을 사탄 이미지의 대명사 키스와 섞어 자극을 더했다.



마릴린 먼로의 가슴에 미키마우스 얼굴을 덧대었던 작품과 마찬가지로 어린이 마케팅의 다국적 기업의 마스코트인 미키마우스를 마우스 그대로 해석해 쥐덫에 묶어 놓았다. 역시 론만의 풍자 스타일이다.







글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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